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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엘리자베스 공주(왼쪽)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블루 베레모를 쓰고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지난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육군캠프에서 군사 입문훈련을 받는 모습. 브뤼셀=EPA 연합뉴스ㆍ벨기에 왕실제공=로이터 연합뉴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엘리자베스 공주(왼쪽)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블루 베레모를 쓰고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지난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육군캠프에서 군사 입문훈련을 받는 모습. 브뤼셀=EPA 연합뉴스ㆍ벨기에 왕실제공=로이터 연합뉴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엘리자베스 공주(오른쪽 두번째)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아버지 필리프 국왕(왼쪽 두번째)에게 블루 베레모를 받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엘리자베스 공주(오른쪽 두번째)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아버지 필리프 국왕(왼쪽 두번째)에게 블루 베레모를 받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엘리자베스 공주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기초군사훈련 이수식에서 블루 베레모를 쓰고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엘리자베스 공주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기초군사훈련 이수식에서 블루 베레모를 쓰고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벨기에 왕위 계승 1위 엘리자베스 공주가 드디어 ‘블루 베레’를 썼다. 이 청색 베레모는 4주 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이수한 사관생도들에게 수여되는데, 정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상징한다.동행복권파워볼

지난 8월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자원 입교한 엘리자베스 공주는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초군사훈련 이수식에서 아버지 필리프 국왕으로부터 베레모를 받고 집총 행진을 했다. 이날 동기생들과 함께 순서에 따라 베레모를 받아든 공주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닥치자 잠시 눈을 깜빡였으나 이내 밝은 웃음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공주는 지난 4주간 160여명의 동기 생도들과 똑같이 진흙투성이 위에서 기고, 달리고, 완전군장을 한 채 행군을 했다. 각종 체력 훈련은 물론 독도법과 사격술 또한 동일한 조건에서 교육을 받았고, 기숙사 생활에도 그를 비롯한 동기생들에게 엄격한 규율이 ‘공정하게’ 적용됐다. 우리 역사상 ‘특권층’ 하면 익숙한 ‘특별 대접’은 일절 없었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드레스 대신 군복, 구두 대신 군화를 신고 ‘박박’ 기는 18세 공주의 훈련 모습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에 전해지며 화재가 되기도 했다. 우리로서는 특권층일수록 특혜는커녕 더욱 엄격한 도덕적 의무를 지고 솔선수범하는 벨기에 사회를 부러워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파워볼실시간

엘리자베스 공주의 사관학교 입교는 벨기에 왕실의 전통이기도 하다. 벨기에 국왕은 즉위와 동시에 육군총사령관 칭호를 얻는다. 벨기에는 1991년 아들에게만 왕위를 물려주는 장자상속 우선 원칙을 폐지한 뒤부터 첫째 자녀의 경우 성별에 관련없이 왕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날 기초 군사훈련 과정 이수에 성공한 엘리자베스 공주는 앞으로 1년간 사회학ㆍ군사학 등을 배우고 왕립육군사관학교를 떠난다. 그가 왕위에 오른다면 벨기에 최초의 여왕이자 여성 육군 총사령관 칭호를 받게 된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벨기에 공주가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다. 뷔트겐바흐=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엘리자베스 공주가 부친인 필리프 국왕의 발자취를 따라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자원 입대해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는 가운데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으며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르고 있다. 사진 왼쪽은 지난해 10월 25일 브뤼셀의 왕궁에서 열린 18번째 생일 축하 행사 중 연설을 하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엘리자베스 공주가 부친인 필리프 국왕의 발자취를 따라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자원 입대해 군사입문훈련을 받고 있는 가운데 10일 뷔트겐바흐의 엘센보른 벨기에 육군캠프에서 군사입문훈련을 받으며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르고 있다. 사진 왼쪽은 지난해 10월 25일 브뤼셀의 왕궁에서 열린 18번째 생일 축하 행사 중 연설을 하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벨기에 왕실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공주(가운데)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실육군사관학교에서 동기생들과 함께 블루 베레모를 받아 머리에 쓰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공주(가운데)가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왕실육군사관학교에서 동기생들과 함께 블루 베레모를 받아 머리에 쓰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2008년 짬짜미 적발에도 처벌 모면
박덕흠, 직원 시켜 입찰금액 등 전달
17개업체 가담 514억공사 담합 주도
검찰, ‘업체 대표’ 아니라고 기소 제외
공정위선 대표 아니라며 조사도 안해
당시 판사 “혜영건설 실경영주 지시”
가담업체 “인맥 총동원 수사 피해..”
검찰·공정위, 박덕흠 비리의혹 한 몫
법조계 “수사 안 한 검찰의 봐주기”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박덕흠 무소속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대주주인 건설회사가 과거 입찰 담합 행위로 적발된 사건에서 당시 박 의원이 다른 건설사들 쪽에 직접 입찰 담합을 지시한 정황이 판결문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박 의원은 명목상 업체 대표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조차 받지 않았고, 다른 업체들과 이들한테 뇌물을 받은 공무원들만 처벌됐다. 업계에서는 “당시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신분으로 담합을 지시한 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박덕흠은 의원이 될 수 없었다. 지금의 그를 만든 데에 검찰과 공정위도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파워볼게임

27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2008년 3월 서울시가 추진한 ‘구의 및 자양취수장 이전 건설공사’(공사 금액 514억원)에서 발생한 입찰 담합은 혜영건설 대주주인 박 의원의 주도 아래 진행됐다. 이 사건은 취수장 이전 공사와 관련해 혜영건설과 대지종건·재현산업 등 17개 업체가 입찰 담합을 모의하고,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경찰에 구속되면서 불거졌다.

먼저 수주전에 뛰어든 혜영건설은 상하수도 건설업체인 대지종건, 재현산업과 함께 입찰 짬짜미를 하기로 모의했다. 이들이 입찰 담합을 위해 처음 모인 곳이 바로 혜영건설 사무실이었다. 이어 이들 업체들은 담합을 돕기 위한 ‘들러리’ 업체 15곳을 모았다. 혜영건설은 이후 회사 사무실로 대지종건 직원을 불러 사전에 조작된 투찰내역서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건넸고, 이 자료는 사흘간에 걸쳐 각 들러리 업체에 차례로 전달됐다. 일부는 입찰 당일 퀵배달 서비스를 통해 전달됐고 들러리 업체 쪽은 이 내역서대로 입찰가를 입력했다.

이 사건을 재판한 재판부는 박 의원이 직원들을 시켜 담합에 참여하기로 한 회사들에게 입찰금액과 산출내역서를 전달하고 그대로 투찰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2009년 1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홍승면)가 선고한 이 사건 판결문을 보면 “박덕흠은 그 무렵 ○○○(당시 혜영건설 부장) 등에게, 혜영건설, 태원건설, 대경기업, 재현산업 등 10개 업체의 입찰에 관련하여 위와 같은 방식으로 투찰을 지시하고, 위 10개 업체는 각 회사별 입찰 금액 및 산출내역서를 등록·전송하여 투찰하였다”고 적혀 있다. 재판부는 당시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이었던 박 의원에 대해 “혜영건설의 실경영주”라고 표현했다. 혜영건설 직원 등에게 전달받은 입찰 금액대로 들러리 업체들의 투찰이 이뤄진 과정은 2012년에 나온 공정위 의결서에서도 확인된다.

재판부는 박 의원이 구체적인 담합 지시를 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그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12개의 회사들을 들러리로 세운 최아무개 대지종건 대표와, 업체들로부터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공무원들이 구속돼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박 의원은 혜영건설의 명목상 대표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 박 의원의 지시대로 10개 건설사에 담합 수법을 전달한 혜영건설의 손 본부장도 검찰에서 벌금형에 해당하는 구약식처분을 받는 것에 그쳤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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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박 의원이 담합을 주도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는데도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는 “판사가 증거들을 바탕으로 담합을 지시했다고 판단한 것인데 검사가 여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건, 최소한 직무태만이거나 봐주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재판에 참여한 ㅇ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판부 소속으로 재판에만 참여했다. 사건 수사를 맡지 않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2017년 박 의원의 입찰 담합 등 비리 의혹에 대한 진정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지만, 당시에도 검찰은 진정인 조사만 하고 수사를 벌이지 않았다.

당시 입찰 담합에 참여했던 한 업체 대표 ㄱ씨는 “박 의원이 입찰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입찰 업체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입찰 업체 대표 ㄴ씨는 “당시 담합을 주도했던 최씨도 ‘박덕흠 회장이 해결해 줄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당시 수사를 피하는 데 박 의원의 화려한 인맥이 총동원됐다는 얘길 들었다”고 했다.

오히려 박 의원이 대주주인 혜영건설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자진신고를 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이유로 담합 주도 업체 중 유일하게 과징금의 30%를 추가 감면받았다. 이로 인해 혜영건설은 다른 담합 주도 업체보다 4억원가량 과징금을 적게 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담합을 입증하는 데 기여를 해 감면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검찰과 공정위가 철저하게 수사해서 처벌했다면 사상 최악의 이해관계 충돌은 없었을 것이다. 박 의원이 입찰 담합 삼진아웃법을 무산시킨 건 결국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것임이 드러난 만큼 국회 차원에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회 윤리위 제소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담합 제재 강화 법안을 재발의하겠다”고 했다.

오승훈 강재구 채윤태 조윤영 기자 vino@hani.co.kr

‘화약고’ 나고르노-카라바흐서 충돌..최소 23명 사망·100명 이상 부상
아제르바이잔 계엄령 선포·대도시 통행금지령 내려
아르메니아 총리 “아제르바이잔이 다시 전쟁 선포..전면전 눈앞”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공개한 아제르바이잔 전차 격파 영상 캡처 [AFP=연합뉴스. 아르베니아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공개한 아제르바이잔 전차 격파 영상 캡처 [AFP=연합뉴스. 아르베니아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옛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자 남캅카스의 ‘숙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는 양상이다.파워볼사이트

어느 쪽이 먼저 공격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27일(현지시간) 양측의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발발한 무력충돌로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적어도 23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양측은 서로 보복을 다짐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쉬냔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한번 아르메니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캅카스에서 전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우리의 신성한 조국을 지킬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우리의 명분은 정의롭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이다”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계엄령을 선포하고 수도 바쿠를 포함한 대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통치하는 아르차흐 공화국 역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렸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 [구글지도 캡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 [구글지도 캡처]

옛 소련 시절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기 직전 나고르노-카라바흐는 향후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궁극적으론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지원하는 아르메니아와 막으려는 아제르바이잔이 1992∼1994년 전쟁을 벌였다.

당시 전쟁으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이와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영토 일부를 점령했다.

이에 따라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이다.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아르메니아를 제외한 단 한 곳의 유엔 회원국도 국가로 승인하지 않은 미승인 국가로 2017년 국민투표로 터키어에서 유래한 ‘나고르노-카라바흐’라는 이름을 ‘아르차흐’로 바꿨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이날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16명이 전사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포격으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여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숨졌다고 비난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아르메니아 전차 격파 영상 캡처 [EPA=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아르메니아 전차 격파 영상 캡처 [EPA=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자제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독일은 ‘즉시 휴전’을 촉구했고, 이란은 양측의 대화를 중재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에게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는 대규모 충돌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터키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 국민은 언제나처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제르바이잔의 형제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kind3@yna.co.kr

한가위 특수 사라져 상인들 막막

[서울신문]

강서구 전통시장 소독 -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가운데 강서구가 추석 명절을 맞아 재래시장에 대한 소독과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강서구는 추석 연휴에 앞서 재래시장에서 다양한 할인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강서구 제공
강서구 전통시장 소독 –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가운데 강서구가 추석 명절을 맞아 재래시장에 대한 소독과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강서구는 추석 연휴에 앞서 재래시장에서 다양한 할인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강서구 제공

차례 안 지내는 집 늘어 제수품 매출 뚝
코로나 이전보다 단골들 발길 50% 줄어

“추석 대목요? 코로나19로 사라졌어요. 사람이 잘 나오지 않아요.”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리 최대 명절인 추석의 표정을 확 바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이동이나 외출을 꺼리는 시민이 늘면서 한가위 특수를 바라던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현장에서는 전망했다.

지난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은 채소나 과일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이기는 했지만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생선가게 주인 김모(50대·여)씨는 “올 추석에는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가족 모임을 취소한 사람들이 늘면서 생선이나 과일을 사는 양도 크게 줄었다”면서 “올해는 명절 특수도 없고 장사가 틀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시장에서 30년 넘게 채소가게를 하고 있다는 박찬수(71)씨는 “2차 재난지원금을 주면 전통시장에도 당장은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외출과 모임이 완화되지 않으면 전통시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의 가음정전통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시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50% 넘게 줄어 이전 설·추석 명절이 그립다고 입을 모았다.

가음정시장을 18년 넘게 지키고 있는 한 생선가게 주인(56·여)은 “단골손님들이 ‘외지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나올 일이 없다’고 한다”면서 “재난지원금을 주면 전통시장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수산시장에는 횟집 4곳, 해산물 도소매 가게 44곳, 건어물 가게 13곳이 문을 열고 장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밥이 늘면서 횟집은 타격이 크지 않지만, 학교급식과 민간회사·관공서 구매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해산물 가게와 노래방 등에 안주를 공급하는 건어물 가게는 도매에서 타격이 크다.

해산물 도소매 가게 주인인 김만식(65)씨는 “가게 대부분이 도매 매출액의 3분의1쯤이 날아갔다”고 했다. 이어 그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통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 여기 상인들 다 마찬가지”라며 “돈 100만원에 크게 나아지기야 하겠느냐. 잠깐 기분 좋고 숨통 트이는 정도지”라고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7일 오후까지 소상공인 누적 174만명 신청..7천765억원 지급

여전히 닫혀 있는 노래방 [연합뉴스 자료 사진]  2020.9.24 jieunlee@yna.co.kr
여전히 닫혀 있는 노래방 [연합뉴스 자료 사진] 2020.9.2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이 추석 연휴 전 최대 200만원의 새희망자금을 받으려면 28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연휴 직후에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까지 소상공인 174만명이 새희망자금을 신청했다. 이는 신속 지급 대상자 241만명의 72.1%다.

25일까지 지급된 새희망자금은 7천765억원이다. 다만, 계좌 오류가 있는 335명에 대해서는 확인 절차를 거쳐 지급된다.

특별피해업종 지원 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별피해업종 지원 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희망자금 지급 대상은 콜라텍,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뷔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 실내 스탠딩공연장, PC방 등 집합금지 업종이다.

수도권 소상공인은 10인 이상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직업훈련기관, 실내체육시설도 대상이 된다.

수도권에서는 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 등 영업제한 조치가 됐던 업종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에 해당하려면 매출의 경우 숙박·음식점업은 10억원 이하, 도·소매업은 50억원 이하여야 한다. 상시 근로자 수는 광업·제조업·건설업 및 운수업은 10인 미만, 서비스업 등 그 밖의 업종은 5인 미만이다.

증기탕, 휴게텔, 성인용 오락실 등은 새희망자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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