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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고려대안산병원 제공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고려대안산병원 제공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체온관리를 잘 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이 높아지고 동맥수축을 자극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파워볼게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2018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다.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는 뇌졸중은 크게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뇌졸중’과 뇌에 위치한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뇌졸중’이 있다.

허혈성뇌졸중은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서 뇌경색이 일어나는 경우로 전체 뇌졸중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응고된 혈액 덩어리가 뇌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

혈액응고는 우리 몸에 출혈이 생겼을 때, 지혈 작용을 하고 혈관들이 회복되는 것을 돕는 정상 과정이다. ​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권도영 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일이 없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관의 손상, 염증 등이 있는 경우 혈액이 응고된 혈전이 생길 수 있다”며 “혈전이 생기면 그 혈전이 점점 커져 혈관을 막아버리거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따라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아 뇌경색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출혈성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체 뇌졸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 등으로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안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내출혈’이라하고, 뇌동맥류 등 혈관 파열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는 것을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을 느끼고 응급실을 찾기도 하지만, 발생 후 수개월이 지나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증상이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생 초기에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손상된 뇌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대표적인 조기증상은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그리고 심한 두통 등이다.

갑작스럽게 팔, 다리에 힘이 빠지고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얼굴 모양이 확연히 달라졌거나, 어눌한 발음 등의 언어 장애, 망치로 때리는 듯 한 두통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증상이 어느 정도 지속 후 사라지는 경우 ‘일과성뇌허혈증’이라 부르는데, 이는 뇌졸중 발생의 경고증상으로 생각해야 한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무시하고 넘어갈 경우 조만간 뇌졸중이 진행하거나 재발할 수 있어 꼭 병원을 찾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뇌졸중 예방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관리로 뇌졸중 위험인자를 줄여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염분의 과다섭취를 주의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해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권도영 교수는 “뇌 조직은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에도 이전 상태로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며 “특히 평소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심.뇌혈관의 위험질환이 있다면 뇌졸중의 발생 확률이 높으니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년 전 화협옹주 묘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화장품 세트’ 재현
파운데이션 등 시제품 3종 공개
연내 ‘프린세스 화협’으로 출시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 유물들.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화장 유물들.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겨우 열아홉에 홍역으로 숨진 딸 화협옹주(1733∼1752)를 묻으며 영조는 “한 줄 쓸 때마다 열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아아, 슬프고 슬프도다”라고 글을 남겼다. 저승길에도 딸이 고운 자태이길 바란 걸까. 생전 사용한 빗, 거울, 눈썹 먹 등 여러 화장 도구와 화장품 및 화장품 그릇까지 통째 묻었다. 그렇게 잠들어있던 공주의 화장품이 260여년 만에 민·관·학 협력 속에 현대적 K뷰티로 재탄생했다.파워볼실시간

22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화협옹주 출토유물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한 화장품 3종(파운데이션, 보습용 핸드크림, 입술보호제)의 시제품이 공개됐다.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향을 기반으로 한 디퓨저도 선보였다. 모두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청화백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특수 용기에 담겨 나왔다. 이를 공동 개발한 주체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화장품제조사 코스맥스. 이들 화장품은 연내 ‘프린세스 화협’(Princess Hwahyup)이란 상품명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유물들(위 사진)에 현대 기술력을 접목해 ‘프린세스 화협’으로 출시될 화장품 시제품.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화협옹주묘에서 출토된 유물들(위 사진)에 현대 기술력을 접목해 ‘프린세스 화협’으로 출시될 화장품 시제품.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화협옹주 화장품이 발견된 건 지난 2016년 경기 남양주시 삼패동 화협옹주묘 발굴조사 과정에서다. 앞서 화장품 및 화장용기가 일부 출토된 적은 있어도 세트 규모로 나온 건 처음이었다. 수백년이 지난지라 원형은 간데없고 갈색 고체 내용물과 딱딱히 굳은 백색 가루, 손쉽게 부서지는 적색 가루 등이었다. 특히 한 용기에선 몸체가 부서진 황개미 수천 마리가 나와 미용품 혹은 피부 치료 물질로 쓰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유물 53건 93점을 보존처리·분석하는 과정에서 8건의 화장품 내용물도 연구해 지난해 국제학술대회와 특별전시를 열었다. 이때 이들 성분을 제민요술 등 고문헌의 화장품 제조법과 대조해 만든 재현품도 선보였다. 예컨대 백색가루는 “흰쌀가루와 호분(연분)을 3:1로 섞은 분말과 찐 낙규자를 생포에 싸서 짠 즙을 섞어 햇볕에 말린다”는 내용으로 미루어 일종의 파운데이션으로 추정됐다.파워볼게임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이들 재현품에서 착안해 전통 재료를 일부 취하되 현대 기술력으로 탈바꿈한 화장품들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미백 용품들은 납·수은 성분을 통해 창백미를 얻었고 화협옹주 출토 유물에서도 어김없이 이런 유해성분이 추출됐다. 때문에 이를 그대로 쓸 순 없다. 발림성 등 밀착력도 떨어지고 부패가 쉽다는 문제도 있었다. 연구개발의 총괄책임자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정용재 교수는 “출토 화장품에 함유된 재료를 포함하되, 중금속 등 유해 성분은 제외하고 성능 향상을 위해 최신 안료와 물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준배 코스맥스 랩장도 “용기 문양부터 소재, 제형 기술까지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화협옹주를 명랑한 10대 소녀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캐릭터도 선보였다. 사도세자의 부인인 혜경궁 홍씨가 회고록 『한중록』에서 그를 가리켜 ‘맑고 침착하고 효성이 깊었다’고 한 기록을 토대로 했다고 한다. 화협옹주는 사도세자와 마찬가지로 영빈 이씨 소생으로 두 살 많은 누나였다. 1743년(영조 19)에 화협옹주(和協翁主)로 봉해지고 같은 해에 영의정을 지낸 신만의 아들 신광수와 혼인했다. 한중록에는 영조가 사도세자와 더불어 화협옹주를 박대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여러 정사(正史)에 따르면 옹주들 가운데 면세결(免稅結, 세금을 면제하던 논밭으로 국가에서 왕족들에게 지급하던 생활비)을 가장 많이 받는 등 총애받은 딸로 전해진다.

김동영 고궁박물관장은 “과거 유물에 기반해 화장품을 현대화한 첫 번째 사례로서 향후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3개 기관은 2023년까지 ▶다양한 전통 화장품 개발 ▶전통 화장문화 관련 프로그램 개발 ▶화장품과 콘텐트의 활용·홍보 등 협력을 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3명중 1명 꼴로 우울감 호소..여성은 41.6%나 우울감 느껴
우울증·스트레스 있으면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위험↑
비타민D 결핍여성 5년새 3.2배 증가..일조량,비타민D 섭취를
홈트레이닝 습관들이고, 걷기등 체중부하 운동 주 3회이상을

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
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족’들이 급증하고 있다. 집안에 틀어 박혀있는 집콕족들은 가뜩이나 비타민D 결핍 환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일조량까지 감소해 뼈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고립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원장의 도움을 받아 코로나19 시대의 뼈 건강과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코로나19에 우울감·스트레스 호소…여성은 더욱 취약

코로나19로 변한 일상 탓에 심리적 불안감과 고립감이 커지면서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이 많아졌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증(Blue)’합성어로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부정적 감정 및 육체적 불편감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2%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 3명중 1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 갖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 보았을 때는 여성(41.6%)이 남성(28.8%)보다 높았다.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육아 부담이 크게 늘었고,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일과 육아의 경계가 흐려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성은 생리 전후나 임신 전후, 폐경 전후에 호르몬 변화로 정서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문제는 이러한 우울감과 정서적 스트레스가 근골격계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울증·스트레스 노출된 중년여성, 골다공증 위험↑

우울증은 정신 질환이지만, 신체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와 관련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폐경 전이라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 연구팀이 21~45세 우울증이 있는 여성 89명과 없는 여성 44명을 대상으로 골밀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퇴경부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는 우울증 여성이 17%로 우울증이 없는 여성의 2%에 비해 훨씬 많았다. 요추 골밀도가 낮은 경우도 우울증 여성이 20%로 우울증이 없는 여성(9%)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뼈를 파괴하는 단백질 분비가 늘기 때문이었다. 또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뼈에 구멍이 송송 뚫리는 질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골밀도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밀도는 35세 전후에 최고치에 도달하고 점차 감소한다.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골밀도가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골다공증은 중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된다.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원장은 “중년여성은 폐경 전후로 정서적·신체적인 변화를 겪는다. 이 과정에서 뼈 건강이 나빠진다”며 “특히 대표적인 중년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도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집안에서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일조량 줄어드는 가을…골밀도 높이는 비타민D 섭취에도 신경 써야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 고립도 중년 여성의 뼈 건강을 갉아먹는 요인이지만,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여름이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 되면서 일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내활동 시간도 늘어나면서 비타민D를 충분히 흡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은 찾는 이들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환자는 2015년 4만 9852명에서 2019년 15만 9424명으로 약 3.2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비타민D 결핍환자도 3.2배 증가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비타민D 결핍이 심했다. 2019년 기준 여성 비타민D 결핍 환자는 12만 5610명으로 남성 환자는 3만 3814명 보다 무려 약 4배 가까이 많았다. 비타민D는 뼈와 관절, 골밀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양소인 만큼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하루에 햇볕을 10~15분만 쬐어도 필요한 비타민D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요즘엔 이조차 쉽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는 비타민 D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600 IU 가량이며 70세 이상은 800 IU이다.

한방에서는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활용하다. 대표적인 한약이 연골보강환(JSOG-6)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한방 생약복합물(연골보강환)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MC 보완대체의학(2014년)’에 게재하기도 했다.

◇집콕 땐 홈트레이닝이 뼈 건강 지키는 지름길

바깥 출입이 어려워도 집 안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골밀도 감소를 예방할 수 있다. 이때는 유산소 운동과 같은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걷기 운동을 할 때에는 하체에 2배의 체중 부하를 받는다. 요즘처럼 실내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집안에서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뛸 때는 5배 정도의 체중이 실리게 되는 만큼 중년 이후에는 무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뛰는 운동 보다는 걷기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맨손체조와 제자리 걷기와 같은 운동을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의 수준이 좋다. 운동시간은 최소 20분 이상하며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생한방병원 김학재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방역 관리를 철저하게 실시하면서도 자신의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년여성은 집안에서라도 활동량을 늘리고, 뼈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스포츠경향]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최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로 낮과 밤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큰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심혈관계에 무리가 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우리가 흔하게 겪기도 하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서 발생하는 사람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뇌졸중과 같은 뇌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원장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76만 3442명이던 어지럼증 환자 수는 2017년 85만 8884명, 2019년 94만 951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욱더 많았다. 2019년 기준 어지럼증 여성 환자는 61만 648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은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한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차이가 있기도 하다. 어지럼증은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전정기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말초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약물이나 내과적 질환 중에 기립성 저혈압, 심리적인 문제 등에 의한 어지럼증으로 나눠볼 수 있다.

뇌졸중, 뇌종양, 편두통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가만히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어지럽지 않다가 일어서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균형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이 빙빙 도는 것과 같은 ‘현훈’ 증상은 어지럼증의 정도가 심해 자세를 유지할 수 없어 속이 메스껍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현훈은 중추신경계인 뇌나 말초 전정 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며, 급성으로 균형 잡는 신경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 한다.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타나는 이석증,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메니에르병 등은 모든 환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말초 전정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다.

어지럼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다. 어지럼증은 증상이 워낙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어지럼증은 뇌졸중, 뇌종양 등 심각한 뇌 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큰 병을 막는 길이다.

어지럼증 검사는 전문의의 진료와 환자 병력 청취 이후 가능성이 있는 원인에 따라 적절한 검사를 시행한다. 어지럼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약물치료, 이석 정복 요법, 균형감각 재활 치료 등을 시행한다.

특히 균형감각 재활 치료는 만성 어지럼증이나 균형 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경우 약물 요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시행한다. 이 치료는 개개인의 어지럼증, 균형장애의 원인과 증상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시행되어 어지럼증 증상을 개선하고 환자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돕는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요즘은 자율신경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신체의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지켜야 하며, 어지럼증도 일교차가 커지면 나타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므로 지속해서 반복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간혹 어지럼증이 나타나도 빈혈, 스트레스 등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항상 가벼운 질환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어지럼증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뇌졸중, 뇌종양과 같은 뇌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독감 백신 무료접종 중단 관련 궁금증

22일 서울 송파구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 위에 접종 일시중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송파구 한 병원에서 간호사가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 위에 접종 일시중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시작된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22일 급작스레 중단되면서 불안해하거나 혼란에 빠진 시민들이 적지 않다. 만 5살, 2살 아들을 키우는 30대 여성은 “오늘 예방접종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한 다음에 알았으면 어쩔 뻔했냐”며 “언제 어떻게 백신을 맞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설명과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과 관련해 궁금한 점들을 풀어봤다.

―아이가 2회 접종 대상자여서 이미 예방접종을 했다. 안전한지 모르겠다.

“이번에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 백신은 22일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13~18살 대상 물량이며, 이 백신은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에 의료기관이 확보해 접종을 한 백신은 이번과 다른 업체·조달 경로를 통해 배송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 현재까지 약 11만8천명이 예방접종을 했으나, 아직까지 이상반응을 일으킨 사례는 없다.”

―이번 주말에 예방접종을 하려고 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백신의 유통 과정 확인과 품질검사에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므로 그때까지는 무료 접종이 중단된다. 다만, 그 전에도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의료기관이 기존에 확보해둔 물량부터 접종이 재개될 수 있다.”

―일정이 늦어지면 독감 유행 시기에 맞게 접종을 못하게 되고, 효과도 없는 것 아닌가? 특히 62살 이상 노인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하기로 해, 순차적으로 늦어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올해는 무료 접종 대상이 늘면서 예년보다 한달가량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백신 품질 확인과 물량 확보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무료 접종을 다시 재개할 예정인데, 어르신 접종 일정도 그렇게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라서 돈을 내고 백신을 맞으려고 한다. 이것도 기다려야 하나?

“일반인 유료 접종 백신은 무료 백신과는 다른 업체·조달 경로를 통해 배송되므로, 국가 사업 중단 일정과 무관하게 계속 맞을 수 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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